죽음의 약속, 죽음은 인도함

라지엘

나는 그녀를 본다. 나무 사이로, 연기 사이로, 비명으로 찢긴 공기 속에서, 나는 그녀를 본다—그리고 세계는 경외와 공포로 고요해진다. 나의 짝. 나의 여왕. 나의 섬뜩하게 아름다운 망령. 그녀는 마치 이 순간을 위해 숲이 그녀를 낳은 것처럼 공터의 중심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다—그녀에게서 검은 비단처럼 폭풍에 휘말린 그림자가 일렁이고, 피부 아래에서 빛나는 실처럼 맥박치는 훔친 마법이 그녀의 정맥을 밝히고 있다. 그녀의 눈은 대부분의 존재들이 이해할 수 없는 오래되고 어두운 굶주림으로 빛난다. 그녀는 숨막히게 아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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